머무는 것만으로도 힐링! 북카페, 책방 소개
2020. 06. 03
외출이 망설여지는 요즘, 혼자 또는 둘이서 잠시 쉬어갈 곳을 찾는다면 북카페는 어떨까요? 책 한 권과 잔잔한 음악, 코끝에 감미롭게 맴도는 커피 향까지 완벽한 여유를 선사하는 북 카페를 소개합니다.
소란한 젊음의 거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당인리 책발전소’는 평화롭고 한가한 여유를 안겨주는 북카페입니다. 당인리 책발전소는 방송인 김소영, 오상진 부부의 책방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커피 맛이 뛰어난 북카페로도 유명합니다. 햇살이 좋은 오후, 자연광이 스며드는 북카페 한 편에 앉아 책 한 권과 함께 커피를 홀짝이다 보면 진정한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 주 동안 판매량을 집계해 손글씨로 적은 ‘당인리 책발전소 BEST 10’과 ‘책방 사장님이 고른 책’ 등 당인리 북발전소만의 북큐레이션 서적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완벽한 날들’은 서울에서 NGO 활동을 했던 30대 부부가 속초 구도심,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뒤에 문을 연 서점이자 카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완벽한 날들’이라는 상호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 메리 올리버의 산문집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네요. 완벽한 날들의 1층은 카페 겸 서점의 서가이며 2층으로 올라가면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관광객과 동네 주민의 교류를 위한 독서 모임, 전시, 공연, 북토크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며, 서점 한 쪽에는 독립출판사나 소규모 출판사를 선정해 그곳에서 펴낸 책들을 소개합니다. 차분하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곳으로 ‘혼자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문발리헌책방골목 블루박스는 데이트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는 북카페입니다. 마치 작은 책 마을에 온 듯 책장과 책이 골목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인데요. 넓은 이곳의 서가를 가득 채운 책들은 중고 책으로 이용자들의 기증을 통해서 모인 것들입니다. 보통 헌책방 하면 어떤 책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지만, 블루박스는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 책을 찾기에 용이합니다. 또, 운이 좋다면 초판본이나 절판된 서적을 찾을 수 있어 보물찾기하듯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커피와 레몬, 유자차, 허브티, 뉴욕 치즈파이 등의 디저트 등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카페공간과 평소에는 각종 문화 공연이 펼쳐지는 소극장이 있어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게 풍요로운 하루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하는 고래’는 용문산 조용한 전원주택 단지 안에 있는 예쁜 북카페이자 북스테이가 가능한 동네 서점입니다. 산책하는 고래의 특징은 책을 사면 커피가 무료라는 점입니다. 오로지 한 팀만을 위한 북스테이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창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정취를 즐기거나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비밀 다락방에서 책을 읽다 보면 일상의 시름을 잊게 됩니다. 작고 예쁜 책방에서의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북스테이를 경험한다면 다음 날 아침 책방 테이블에서 빵과 샐러드, 커피가 포함된 조식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단 현재는 1인 1책을 구매하셔야 하는 예약제 책방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을까요? <사피엔스>는 이 물음에 답하는 책입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를 통해 약 7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문화를 만들고 역사를 개척한 시점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발전사와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합니다. <사피엔스>는 2014년 발간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적이기도 합니다.
에마 미첼 <야생의 위로>
<야생의 위로>는 오랜 기간 우울증을 겪어온 박물학자 에마 미첼이 자연에서 위로 받은 시간을 기록한 책입니다. 어두운 그림자가 마음을 덮치려 할 때, 힘을 내 집 근처 숲으로 산책을 나선 그녀는 계절마다 달라지는 자연의 모습을 글과 사진, 스케치, 수채화로 담아냈습니다. <야생의 위로>는 거실을 나서지 않고도 문밖의 봄날을 엿볼 수 있게 해줍니다.
김금희 <사랑 밖의 모든 말들>
<사랑 밖의 모든 말들>은 <너무 한낮의 연애>,<경애의 마음> 등 큰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 김금희가 데뷔 11년만에 펴낸 첫 산문집입니다. 데뷔 직후부터 발표한 글과 연재글 중 총 42편의 산문을 한 권의 책에 엮었는데요. 작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부터 주변의 상황, 반려견, 사회문제와 시대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다정하고도 사려 깊은 문장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책 한 권 읽으려면 작정하고 시간을 내야 하고, 읽고 생각하려면 방해 받지 않을 조용한 공간도 필요하죠. 마음이 어수선할 때,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와 책을 함께 읽을 수 있는 북카페에서 일상의 에너지를 충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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