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비건(vegan)에 대한 정확한 뜻을 알고 있나요? 비건은 채소, 과일, 해초와 같은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뜻합니다. 왠지 채식이라고 하면 맛이 없고 밋밋한 맛일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비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을 챙기면서 맛도 훌륭한 비건 식당과 카페들이 곳곳에 생겼습니다. 오늘은 식물성 재료들을 이용해 만든 음식과 디저트를 선보이는 서울의 비건 맛집과 카페를 만나볼까요?
비건 카페 ‘평상시’는 고즈넉한 암사동 주택가 골목에 자리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며 카페 이름을 평상시에 동네 산책을 나오듯 가볍게 들러 주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고 하는데요. 평상시의 모든 케이크 메뉴에는 동물성 원료는 사용하지 않으며 우유, 버터, 달걀뿐만 아니라 정제 설탕과 흰 표백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유 대신에는 코코넛 오일, 애플 소스, 과일과 뿌리 채소의 퓌레, 두유, 아몬드밀크를 사용해 맛을 냅니다. 겉으로 봐도 먹어봐도 과연 비건 디저트가 이럴 수 있는지 의아할 만큼 훌륭합니다. 카페는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커다란 통유리가 있어 아늑한 분위기인데요. 카페 구석구석에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와 소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있는 만큼 핫플레이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을 선보이기 위해 시작한 ‘빵어니스타’ 사장님은 거의 모든 일반 빵에 있는 재료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평소 밥보다 빵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신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빵을 만들고자 ‘정직한 빵’이라는 뜻의 빵어니스타가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연남동에서 작게 시작해 지금은 압구정과 여의도에도 분점을 냈습니다. 빵어니스타는 밀가루, 설탕, 유제품, 달걀, 방부제, 색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으며 빵 메뉴뿐만 아니라 음료 메뉴에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끊임없는 공부와 조사를 통해 재료들을 연구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 중입니다. 빵어니스타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는 바로 두부 케이크인데요. 쫀득하고 꾸덕꾸덕한 식감이 좋아 인기 만점이라고 합니다.
비건 레스토랑 겸 카페인 ‘어라운드 그린’은 간판이 없는 소박한 비건 음식점인데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두부 데리야키, 가지 덮밥, 바질 페스토 야채 피자 등 깔끔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선보입니다. 된장 소스에 구운 가지, 감자를 넣어 끓인 카레 등 평소에 채소를 즐겨 먹지 않는 분들도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많습니다. 더불어 코코넛 스콘, 글루텐프리 현미 도넛 등 디저트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라운드 그린은 애견 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반려동물이 있는 분들이 더욱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어라운드 그린이 다른 비건 레스토랑, 카페보다 조금 더 특별한 것은 비건 베이킹/쿠킹 클래스입니다. 쿠킹 클래스는 시연과 실습으로 진행된다고 해요. 채식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싶다면 직접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글루텐 프리에서 비건까지 옵션이 다양한 더 닐크 팩토리! 밀가루, 방부제, 색소, 유화제, 식품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더 닐크 팩토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했습니다. 핫한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한 가로수길이지만 더 닐크 팩토리의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매장으로 케이크를 포장해가는 손님이 더 많은데요. 내부에도 충분히 쉬어갈 예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신사동에 방문하신다면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 닐크 팩토리는 국내산 쌀가루, 현미 가루, 수제 아몬드 파우더를 사용해 모든 케이크를 만듭니다. 일반 디저트가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건강한 케이크 전문점 더 닐크 팩토리입니다.
환경과 건강에 관심 많은 분들이 마음 놓고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비건 맛집과 카페들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셨나요? 먹었을 때 속이 부담스럽지 않고 편하면서도 맛도 좋은 비건 메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식하는 게 이제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비건 맛집과 카페에서 건강한 한 끼 식사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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